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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모바일 OTT 독점 공개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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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모바일 OTT 독점 공개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23.11.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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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주력'
일부 시청자들, 어려운 접근성에 불만 제기
독점 공급에 대한 고민 필요

드라마 '악인전기'가 저조한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 '악인전기'가 저조한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포스터

KT의 자사 IPTV 서비스 지니TV가 오리지널 콘텐츠 구축에 힘을 주고 있다. TV 방영의 경우 '남남'과 '마당이 있는 집'이 채널의 색채를 성공적으로 인식시켰으나 모바일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 성공에 대한 귀추 여부는 접근성이다. 그러나 지니TV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웰메이드라는 호평에도 적은 화제성을 이어가면서 아쉬움만 남기는 중이다. 가장 먼저 '악인전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신하균과 김영광 신재하 등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장르물 매니아들을 열광시키는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 외에는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부재한 탓에 유입 시청자들이 타 플랫폼에 비해 적은 편이다.

특히 모바일로 보기 위해서는 지니TV회선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는 꽤 번거로운 수고를 야기한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등 타 OTT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했을 때 결코 좋은 접근성이라고 볼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고 정액제를 이용하는 이들에겐 낯설면서도 선호하기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악인전기' 뿐만 아니라 '신병2'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남겼다. '신병'은 병영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강한 공감대를 선사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코믹한 상황들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티빙으로 '방영 후 공개'라는 방식을 취했고 긴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본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겐 꽤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 오리지널 독점에 매몰된 지니TV가 이 전략을 고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는 잃을 것이 더욱 많아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대중에게 지니TV가 갖고 있는 메리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를 보기 위해 지니TV 이용을 할 만큼의 경쟁력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지니TV 드라마를 모바일로 보려면 기존 사용하는 통신사를 해지하고 KT를 이용해야 하는데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의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다.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사들은 기자에게 독점 유통으로 인해 대중에게 외면 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늘어놓기도 했다. 저조한 시청 유입률, 화제성이 작품의 흥행 실패를 가리킨다.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지니TV 플랫폼의 까다로운 진입장벽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왜 지니TV는 독점 공급에 치중하고 있는지 물음표만 남는다.

독점 공급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ENA가 양질의 콘텐츠로 대표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방송사 최초의 기록을 경신했지만 넷플릭스의 유입 덕이 컸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지니TV의 또 다른 오리지널 기대작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택하며 선례를 피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과연 독점 공급 전략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니TV에겐 유통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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