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소식통 "하마스 2~4일 연장 용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임시 휴전을 연장할 용의를 밝혔다고 영국 로이터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교전 중지 기간 연장 의사를 명확히 공개한 건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일시 교전 중단·인질 석방'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24일 해당 합의안이 발효된 지 사흘째 이뤄진 공식 발표이기도 하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24일 오전 7시~28일 오전 7시) 나흘간의 휴전이 종료되면,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맺은)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28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교전 중지 기간이 끝나는데, 이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추가 휴전 기간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도 하마스로부터 나왔다. 공식 성명 발표 전 하마스가 인질 석방·교전 중지 협상 중재자 측에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하마스 소식통 발언이 전해졌다. 해당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포로(인질)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에 따라 교전 중지 기간을 연장하면, 하마스는 하루에 인질 10명씩을 추가로 풀어 주게 된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더 석방시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1 대 3 비율로 맞교환하는 조건을 내걸고, 나흘간의 임시 휴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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