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장소에 특공대 등 배치
게임 제작사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페미니즘 혐오 몰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여성단체를 향해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집회 참가자들을 흉기로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남성 얼굴 사진과 흉기 사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진 속 남성이 글 게시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글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글은 삭제됐다.
문제의 협박글은 일부 여성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가운데 일어났다.
앞서 넥슨이 최근 공개한 게임 홍보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의 집게 손 모양을 두고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손 모양은 ‘메갈리아(2015~2017년 활동한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넥슨 측이 즉각 사과하고, 진상조사에 나서자 여성단체들은 페미니즘 사상 검증이라며 반발해 이날 오전 본사 앞 집회를 예고했다.
일단 경찰은 해당 글을 작성한 게시자를 추적하는 한편 집회 장소에 특공대 등을 배치해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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