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이 많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줄고 당뇨병 환자에게는 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재형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16~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37만2,399명의 체내 근육량을 통해 골격근 지수(Skeletal Muscle Index·SMI)를 측정한 결과다.
연구팀은 △근육 적은 그룹(SMI ≤ 28.32) △근육 보통 그룹(28.32 < SMI ≤ 30.76) △근육 많은 그룹(30.76 < SMI ≤ 33.01) △근육 아주 많은 그룹(SMI > 33.01) 등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HbA1c),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근육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당뇨병 관련 인자들의 감소 폭은 50세 이상일수록, 남성일수록, BMI 수치가 25㎏/㎡ 이상일수록 더 두드러졌다.
그동안 근육량이 많을수록 2형 당뇨병 발병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박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근육량이 늘어난다는 단독적인 원인으로 당뇨병의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노령 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발병률 감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감소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 ‘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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