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보 수뇌부 회의... "즉각 전투 재개 가능"
이스라엘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 종료 이후의 전투 계획을 마련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오전부터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휴전 중인 상태다. 엿새째인 이날은 합의된 교전 중단 기간 마지막 날이다. 양측은 휴전 기간 추가 연장 여부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30일 오전 7시에 휴전이 종료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안다... 다음 단계 준비됐다"
29일 TOI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베르셰바 소재 남부사령부에서 작전회의를 열고 군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 할레비 총장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DF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이 같은 소식을 짧게 전했다. 다만 전투가 언제 재개되고, 어떤 내용이 포함되는지 등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납치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일시 휴전 기간 연장 협상에 임하는 동시에, 해당 기간 이후엔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신베트와 '특별 상황 평가'를 진행했다"며 "공중, 해상, 지상의 IDF 병력은 즉시 전투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아동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과정을 완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IDF는 일시 휴전 중인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3명을 사살한 사실도 공개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대원 3명이 가자지구에서 사살됐다"며 "(그들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우리 군대에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은 어떤 위협에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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