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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한국 포탄’, 유럽 전체 공급량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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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한국 포탄’, 유럽 전체 공급량보다 많다”

입력
2023.12.05 07:34
수정
2023.12.05 18: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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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의 155㎜ ‘간접 지원’ 보도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제10산악돌격여단 에델바이스 소속 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버스 옆을 달리고 있다. 바흐무트=AP 뉴시스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제10산악돌격여단 에델바이스 소속 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버스 옆을 달리고 있다. 바흐무트=AP 뉴시스

올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건네받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55㎜ 포탄의 양이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을 짚는 기사를 통해 한국산 155㎜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간접 지원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는 한 달에 9만 발 이상의 포탄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생산량으로는 수요의 10% 수준밖에 채울 수 없었다.

이런 고민을 하던 미국의 눈에 띈 국가가 한국이었다. 한국은 미국이 공급한 탄약을 대량으로 갖고 있었다. 미 국방부는 ‘한국을 설득할 경우 41일 내로 155㎜ 탄약 약 33만 발을 이송할 수 있다’는 계산하에 교섭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포탄이 이송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한국은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산한 것보다도 많은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나라가 됐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의 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한국은 교전 지역에 대한 무기 공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간접 지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제 사용됐는지, 아니면 미국이 한국산 포탄으로 자국 무기고를 채우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국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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