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한국인 여행자들은 본인만의 '부캐'(부캐릭터)를 설정해 평소 모습이 아닌 제2의 자아가 되고 싶은 '부캐여행' 그리고 미디어에서 접한 여행지를 직접 경험하는 '성지여행' 등에 관심이 크다. 지역 관광, 로컬 콘텐츠가 주목받는 것도 코로나 이후로 달라진 여행 풍속도이다.
지난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하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글로벌 관광업계 조사와 서울시 관광 미래비전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지역의 숨겨진 관광 콘텐츠를 발굴·상품화하는 계획은 관광 효과성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3,0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하고, 체류일을 일주일로 늘리기 위해서는 특정지역을 넘어서야 한다.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현상이 과잉관광이다. 현실적으로 3,000만 명 관광객을 실현하려면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지역관광 정책이 나와야 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골목길 명소 30선을 발굴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연계한 일상 체험 명소 개발에 나선다. 지역관광 아이디어를 상품화, 홍보 판로 지원을 하는 '지역관광 랩'도 운영한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 개발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관리가 3,0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힘이다.
25개 자치구와 골목상권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플레이어들이 매력적 요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춰야만 골목상권이 살 수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 마포구 연남동, 성동구 성수동과 같은 소위 핫플레이스는 골목상권 콘텐츠가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대표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지역관광 콘텐츠들을 발굴·개발하는 플레이어, 크리에이티브의 창의적 노력이 합쳐져야만 골목을 넘어서 지역 공간이 브랜드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행자들도 골목골목을 거닐면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경험하는 것에 여행의 재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지역경제 지속 성장을 위한 방법은 여행자들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 롱스테이 전략은 야간관광, 지역축제 그리고 관광전문인력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지역관광 랩'과 같은 지역관광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관광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서울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것이 전국의 지역관광을 이끄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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