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병 총선 출마 선언 "동서균형발전"
"대구신청사 주변 복합공간, 국비 투입 필수"
"두류공원 관광특구로... 서대구역과 연결"
"김용판 의원은 경쟁상대 아니다" 자신감
권영진(60) 전 대구시장이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권 전 시장은 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혁신으로 대구 혁신을 완수하는 길을 가고자 한다"라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달서구병 지역에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따른 주변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대구역과 두류공원 일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건설 등으로 동서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구시청 신청사 예정지가 임기 중에 결정됐고 대구 동서균형발전의 중심이 되는 곳이 달서구병 지역"이라며 "신청사를 빨리 짓고 두류공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추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는 데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모노레일이 운행할 수 있도록 철도안전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4호선)이 무인궤도교통(AGT)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소음 등 문제가 야기된 점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권 전 시장은 "두류관광특구와 서대구역을 모노레일로 연결해 낙후된 서구 등 지역도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공항철도와 대구광주고속철도, 대구권광열철도의 기착점인 서대구역은 서울 부산 광주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충돌 등 우려도 제기됐으나 권 전 시장은 "홍 시장과 충돌하거나 갈등을 일으킬 일은 없다"면서 "국회의원과 대구시장은 서로 협력하는 자리이고 어렵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과 공천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권 전 시장은 "김용판 국회의원은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치는 자기자신과 싸움이고 민심을 얻는 것인데 민심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피부로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대구경북 정치권의 단합도 주문했다. 그는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똘똘뭉쳐 지역의 몫을 찾아야 한다"라며 "항상 대구 경북에서 표를 달라고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권력에 눈치를 보는 등 뿔뿔히 흘어지니 쉽게 보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명이 발족한 '민본21'의 간사를 맡기도 한 권 전 시장은 "지역의 정치인이 합심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구신청 신청사를 빨리 완공하고 △두류공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조성하며 △서대구역과 두류공원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전 시장은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오는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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