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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만큼 중요해진 식품관...롯데백화점 인천점도 확 뜯어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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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만큼 중요해진 식품관...롯데백화점 인천점도 확 뜯어 고쳤다

입력
2023.12.07 20: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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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식재료 채우고 유명 맛집 입점
신세계·현대백화점도 식품관 리뉴얼해
F&B 매출 꾸준히 늘어…집객 효과 톡톡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 식품관 '푸드에비뉴'에 선보인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 식품관 '푸드에비뉴'에 선보인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1만1,500㎡(약 3,500평) 공간에 경남 함양군 미경산 화식한우 등 평소 보기 힘든 식품과 세계 각국의 생수를 맛볼 수 있는 워터바, 500가지 술을 갖춘 홈술존까지 고급스러운 먹거리가 가득 찼다. 푸드코트에서는 고객이 직접 픽업과 반납을 하는 일반 백화점과 달리 직원이 도와준다.

7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의 식품관 '푸드에비뉴'에서는 고객을 모시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돋보였다. 공간 디자인부터 푸드 콘텐츠, 편의 서비스까지 그동안 인천의 고객이 쉽게 접하지 못한 고급화된 식품관을 선보인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목표다.



신선식품은 조리해주고 푸드코드는 서빙해주고…고객 모시는 식품관

전 세계 2,000여 종 와인을 갖춘 와인 전문관 '엘비노'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전 세계 2,000여 종 와인을 갖춘 와인 전문관 '엘비노'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인천점 식품관은 기존 가족 단위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끌어들이기 위한 이색 콘텐츠가 돋보인다. '프리미엄 간편 서비스'는 과일, 채소, 정육 등 모든 신선 식품의 손질과 세척을 도와주고 돈가스를 튀기거나 생선을 구워주는 등 조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전 세계 2,000여 종 와인을 모아놓은 와인 전문관 '엘비노'는 와인의 향을 느껴볼 수 있는 아로마존, 시음할 수 있는 바 등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F&B 공간인 '푸드 에비뉴'는 국내외 65개 유명 브랜드로 채웠는데 22개가 인천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백화점 측은 자랑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2호점이 14일 입점하며 미슐랭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우육면 브랜드 '우육미엔' 등 유명 맛집이 들어선다. 여기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이스크림 브랜드 '뵈르뵈르', 마포구 연남동 케이크 브랜드 '터틀힙'도 MZ세대들이 찾아오길 기대한다.

그동안 인천점은 유명 맛집이나 고급 식재료, 와인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쇼핑 공간이 부족해 고객의 갈증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가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힙'(hip)한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고급화된 신선 식품과 서비스로 가족 단위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쇼핑 아닌 '맛집 탐방'하러 백화점 간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프리미엄 다이닝 홀 '가스트로 테이블'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프리미엄 다이닝 홀 '가스트로 테이블'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다른 백화점들도 속속 식품관을 리뉴얼해 내년이면 경쟁의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기존 7,300㎡(약 2,200평) 규모의 식품관을 국내 최대 규모인 2만 ㎡(약 6,000평)로 늘려 내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 이어 7월 압구정 본점의 식품관을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으로 채우는 등 프리미엄 미식을 위한 공간으로 개편했다.

이토록 백화점이 식품관에 힘을 주는 이유는 관련 매출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1~11월 F&B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늘었다. 특히 본점은 지난해 지하 1층 델리코너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채우면서 최근 1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쇼핑이 아닌 맛집 탐방하러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백화점 입장에선 집객 효과와 함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매출을 끌어낼 수 있어 F&B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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