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온 사진 보니
안희정, 지지자 10여 명 만나 기념 촬영
"우리 만남은 다시 시작" "당당해지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지지자들과 양평에서 친선 모임을 하는 등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안 전 지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복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에는 안 전 지사와 지지자 10여 명의 모임 사진이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 2일과 3일 경기 양평군의 한 펜션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리자로 보이는 지지자 A씨는 사진을 공유하며 "벌써 그립다"며 "말이 필요 없는 분들, 바라만 봐도 좋은 분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 또 만나자"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다음 만남을 예고하는 듯한 '5월의 기다림'이라는 태그도 붙어 있다.
A씨는 3일 같은 그룹에 "안희정 지사님은 이제 죄인이 아니다"라며 "모든 죗값을 치른 분을 더 이상 죄인 취급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당해야 안희정도 당당하다. 그동안 시간이 필요했고 모두가 힘들게 그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제 우리의 만남은 다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의 사진과 함께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메모도 올라왔다.
A씨의 게시글에는 "어제 너무 즐거운 시간 잘 보냈다. 지사님과 함께라서 부자 같은 주말이었다", "항상 기다리는 마음으로 있겠다"는 등 지지자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해당 그룹은 2017년 안 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절 창설된 팬클럽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가입자는 1,415명이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9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4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안 전 지사는 양평군 모처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이 되지 않을 경우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총선과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출마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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