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표준점수 격차 역대 최고
종로학원 "이과생 매우 유리한 구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격차가 최대 11점으로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가 어렵게 출제돼 국어와 수학의 점수 차는 줄었지만 이과생이 인문계 상위권 대학을 휩쓰는 '문과침공'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종로학원이 수능 성적통지표를 분석한 결과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선택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이고 기하는 142점, 확률과 통계는 137점이다. 수능 수험생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 22문항과 선택과목(3과목 중 택 1) 8문항을 푼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점수가 전체 응시집단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라 30문항을 똑같이 맞히더라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는 다르다. 원점수가 100점인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원점수 100점인 미적분 선택자에 비해 입시에 반영되는 표준점수가 11점 낮은 것이다.
수학 표준점수 격차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은 미적분 만점자가 145점, 확률과 통계 만점자가 142점을 받아 격차가 3점이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처음 실시된 2021년에도 수학 표준점수 격차는 3점이었는데 올해는 3배 이상 커졌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6회 치러진 평가원의 6, 9월 모의고사들도 표준점수 격차는 8점이 최대였다"고 했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150점), 화법과 작문(146점)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4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과 같은 점수 차다.
올해 수학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입시에서도 이과생의 강세가 점쳐진다.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의 경우 탐구 영역에서 과학탐구만 응시한 비율이 86.9%로 대부분 이과생이다. 반대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사회탐구만 응시한 비율이 86.4%다. 국어 언어와 매체를 푼 수험생은 과학탐구만 응시한 비율이 62.6%다. 종로학원은 "정시에서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매우 유리한 구도가 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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