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AI 발병·가금 밀집 지역 선정
특별관리지역, 고강도 방역 조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최근 오리, 닭 등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전국 18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방역을 진행한다는 뜻이다.
AI는 이달 들어 호남, 충남 지역 가금농장 6곳에서 발병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폐사율이 높은 'H5N6형' 바이러스도 5년 만에 검출돼 방역 당국은 한층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별관리지역은 세종, 경기 포천·평택·안성· 화성·이천·여주·김포, 충북 음성, 충남 천안·예산·아산, 전북 김제, 전남 나주, 경북 영주·칠곡·봉화, 경남 양산 등이다. 중수본은 산란계 농장이 몰려 있거나, 고병원성 AI가 여러 번 발생했던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중수본은 이 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특별 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와 산란계 농장 간 차량·사람 출입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두는 조치다. 출입 허용 차량은 2단계 소독 후 농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통제 초소를 운영하고 농장 간 차량 중복 출입을 막기 위한 차량 관제도 실시한다. 특별 방역을 잘 지킨 우수농장은 일시이동중지 및 점검 예외 등 차등 방역이 적용된다.
중수본은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한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