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세대가 온다
한국일보 창간기획팀 지음. 1970년대 100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02년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감소했다. 그 인구의 절반인 2002년생들이 성인이 돼 사회에 진출했다. 책은 이 세대를 '절반 세대'라 부르고 인구 위기가 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축소사회'의 충격을 견딜 해법으로 다양성과 개인의 행복을 존중하는 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한다. 현암사·236쪽·1만8,000원
△지역정당
윤현식 지음. 저자는 거대 양당만 기득권을 누리도록 보장하는 현행 정당법의 개정을 요구한다. 거대 양당의 독점에 균열을 내는 효과적 장치로 지역 정당을 제안한다. 지역의 문제를 직시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책은 '마포파티'와 '은평구민들레당' 등을 사례로 들며 지역정당은 특정 지역의 이기심을 행사하는 단체가 아닌 지방분권의 기반임을 강조한다.산지니·360쪽·2만5,000원
△연필로 쓴 작은 글씨
로베르트 발저 지음. 안미현 옮김. 프란츠 카프카와 헤르만 헤세가 사랑한 발저가 직접 쓴 작은 글씨의 유고인 '마이크로그램'을 해독해 펴낸 책. 손의 움직임에 이상 증세를 느낀 발저는 연필로 먼저 작업하고 다시 펜으로 정서하는 방식을 취했다. 자신도 읽을 수 없었던 글씨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 작가의 의지를 보여준다. 발저에게 글쓰기는 생존을 확인하는 방법이었다. 문학동네·300쪽·1만8,500원
△잡동산이 현대사 1·2·3
전우용 지음. 이탈리아에는 없는 '이태리타월'이 보여주는 현실은 무엇일까. 역사학자인 저자는 한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유입된 물건의 유입사와 내력을 톺았다. 물건의 역사는 물건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과 시대를 이해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호루라기와 수능 시험지, 아파트 등 281개의 사물을 통해 한국인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조망한다. 돌베개·516쪽(1권),500쪽(2권),520쪽(3권)·각 2만5,000원
△갑골문자
피터 헤슬러 지음. 조성환, 조재희 옮김. 미국인 기자의 눈에 중국은 '갑골문자'처럼 해독하기 쉽지 않은 텍스트였다. 저자는 고대 갑골문자부터 톈안먼의 혁명 정신까지 중국 사회의 여러 층위를 발굴한다. 상나라 은허 유적의 발굴 현장을 따라다니며 고고학자와 인터뷰하고, 남중국해 해상 영공 충돌 사건 등을 취재했다. 특히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글항아리·768쪽·3만6,000원
△사람을 목격한 사람
고병권 지음. 노들장애인야학의 철학 교사인 저자가 지난 5년간 쓴 글과 장애인 투쟁 현장에서 행한 연대 발언을 모은 책. 저자는 언젠가 농성장에서 본 확성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존재가 되길 소망하는 것이다. 책은 가난과 장애, 차별이 발버둥 치는 곳으로 데려간다. 아울러 '우리'에서 탈락한 이들의 고통에 응답하길 부탁한다. 사계절·328쪽·1만6,800원
△지붕 없는 방
홍만식 외 지음. 건축가인 저자는 마당을 다양한 모습으로 계획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방'으로 인식한다. 자투리 공간이 아닌 내부에서 확장된 공간이라는 것. 책은 마당이 지닌 잠재적 가능성을 조명하며 현대 마당집의 변화를 짚는다. 주어진 땅과 생활 방식에 맞춘 6개의 마당집 사례를 소개한다. 도면과 QR코드에 담은 동영상을 통해 마당집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택문화사·224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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