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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폭력 전과' 강도형, 이번엔 아내 위장 전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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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폭력 전과' 강도형, 이번엔 아내 위장 전입 논란

입력
2023.12.13 08:37
수정
2023.12.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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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간 한 다세대주택에 전입
영어교재 판매업 운영하던 곳
"개인과외교습업 전환 목적"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가 밝혀진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의 배우자가 개인 과외 교습소 운영을 위해 지난해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위장 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후보자 측은 배우자가 운영하던 교재 판매소를 개인 교습소로 업종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12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해 5월 2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22일간 실제 거주지가 아닌 다른 주소에 전입했다.

강 후보자의 아내가 전입했던 곳은 한 다세대주택으로, 강 후보자 아내는 이곳을 임차해 2019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어교재 판매소를 운영했다. 이어 지난해 개인과외교습업으로 업종을 바꾸고 개업하려 주민등록을 이전했지만, 코로나19로 개업하기가 어려워 이를 포기하고 원래 주민등록지로 돌아갔다. 개인과외교습업은 교육청 규정에 따라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에서만 할 수 있다.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업종 전환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녀 교육이나 주택 구입 등을 위한 위장 전입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 1999년 폭행으로 벌금 30만 원의 형사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친다"며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김두관 의원은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에 대해 '그 뒤로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던 후보자가 이번에는 위장 전입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강 후보자는 부적격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해양과학 전문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월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맡아오다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9일 열린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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