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가 새 대표로 카카오벤처스의 정신아 대표를 내정했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내정자는 2024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신아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스턴 컨설팅그룹(BCG)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eBay APAC HQ),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IT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또 10년 넘게 벤처캐피털(VC)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9월부터는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의 방향성 논의에 참여 중이다. 앞으로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 변화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 경영이 아닌 적극적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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