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목표로 제3지대와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쇄신과 신당 창당은 ‘흥정할 대상’이 아니라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관심”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SBS에 나와 ‘신당 창당을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서 “절망하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창당 진행 단계에 대해 “아주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많이 애를 쓰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며 “(창당 멤버는) 이제 함께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시 총선 목표’에 대해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총선 전망은 제3의 신당이 얼마나 약진할 것이냐가 제일 큰 변수”라고 말했다. 또 이미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다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의 쇄신 정도에 따라서 신당 창당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민주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 드릴까, 이것이지 양당 좋다는 사람 빼 오자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야권 분열을 불러일으켜 여당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국민의힘도 분열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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