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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비위 제보' 처남댁, 검찰에 휴대폰 제출... '스모킹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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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비위 제보' 처남댁, 검찰에 휴대폰 제출... '스모킹건' 되나

입력
2023.12.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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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참고인 조사... 첫 출석 일주일 만
접대, 처남 마약수사 무마 의혹 조사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을 제보한 처남댁 강미정씨가 7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을 제보한 처남댁 강미정씨가 7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섭 검사(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한 처남댁 강미정씨가 휴대폰 등 의혹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휴대폰에는 이 검사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다수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

강씨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2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첫 출석 후 일주일 만이다. 조사에 앞서 강씨의 대리인 류재율 변호사는 "지난 조사 때 골프장에서 항응과 편의를 제공받은 중앙지검 검사들 여러 명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피의자(이 검사) 측과 관련해 또 다른 기업들·리조트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검사가 전반적으로 의혹을 부인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자료도 가져왔고 휴대폰도 제출할 예정"이라며 "그 부분은 수사의 문제라 검찰이 알아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다만 제출할 자료 내용과 관련해선 "수사 중이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지난 출석 때 침묵을 지켰던 강씨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진했던 수사 과정 자료를 이번에 다 가져 왔다"며 "조사 과정에서 충실히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 한다'는 일각의 의심에는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할 거였으면 상대방(남편 측) 연락에 응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남편 조모씨는 현재 강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고, 서울 수서경찰서가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검사는 친인척의 부탁을 받아 일반인의 전과기록을 무단 열람하고,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예약을 부정하게 도와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직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리조트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처남 조씨 관련 마약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 검사의 접대 및 처남 마약 수사무마 관련 의혹 전반을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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