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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통합 비대위 구성하자"...이재명 2선 후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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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통합 비대위 구성하자"...이재명 2선 후퇴 촉구

입력
2023.12.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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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지도부·586, 선당후사 결단해야"
"리더십만 혁신하면 선거 압승"
"위성정당 안 내면 국민이 살려줄 것"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연합뉴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날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며 “당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 당대표가 선당후사 하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중도층을 끌어오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며, 그 원인으로 ‘리더십 리스크’를 꼽았다. 윤 의원은 "우리는 당대표의 무죄를 믿고 싶지만,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리더십을 혁신하기만 하면 압승할 텐데 왜 그 길을 가지 않느냐’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가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시기"라며 "당대표가 주 3회 재판받고, 재판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 대표 체제에서 벌어진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 △대의원제 무력화 △시스템 공천 파기 △선거법 약속 파기 등을 문제 삼으며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당내 이견이 심각한 수많은 사안 어느 것에서도 지도부에서 격론이 있거나 뒤집힌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당 내부 갈등의 원인인 선거제 논의에 대해 이들은 “선거법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다당제 민주주의 하고, 위성정당 안 만들겠다고 우리 당과 이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내지 말고 국민께 호소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민주당을 살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인 기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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