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14일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AI '솔라'가 허깅스페이스의 '개방형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로 일하며 AI를 연구한 김성훈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이 업체는 140만 명이 이용하는 대화형 AI '애스크업' 등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허깅페이스의 개방형 LLM 리더보드는 생성형 AI의 성능을 측정해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에 공개된 생성형 AI를 대상으로 추론과 상식 능력, 언어 이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환각 오류 방지, 수학 해결 능력 등 6가지 분야에 걸쳐 평균 점수로 순위를 결정했다.
솔라는 기업들이 활용하기 좋도록 매개변수를 300억 개 이하의 작은 규모로 구성한 소형 AI다. 매개변수가 107억 개인 솔라는 이번 평가에서 74.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유명한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72B'는 73.6점, 오픈AI의 'GPT-3.5'는 71.07점을 받았다.
특히 최근 기업 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받은 미스트랄AI의 '믹스트랄 8x7B'를 뛰어넘어 주목을 받았다. 매개변수 70억 개 이하의 작은 AI 8개를 묶은 믹스트랄은 오픈AI의 GPT-3.5와 메타의 '라마'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번 평가에서 믹스트랄은 72.62점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 힘입어 이 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 KT, 콴다와 함께 수학 전문 AI도 개발하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가 세계적인 AI들을 압도해 기쁘다"며 "솔라를 활용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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