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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적 가치 지닌 자생력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23.12.15 1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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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지답 의정부 포럼 특별강연]
주한미군 건축물 보존·활용 통한 가치 창출
개발 후 지속 가능하려면 자생력 갖출 필요

홍원표 경기도 군협력담당관이 14일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경기북부 미군공여지와 캠프레드클라우드(CRC) 활용 방안'을 주제로 열린 미지답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홍원표 경기도 군협력담당관이 14일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경기북부 미군공여지와 캠프레드클라우드(CRC) 활용 방안'을 주제로 열린 미지답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경기북부 미군공여지와 캠프레드클라우드(CRC)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국일보가 14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우리의 미래 지역에 답이 있다(미지답)' 포럼의 특별강연자들은 공여지 개발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반환공여구역 활용 및 개발사례'에 대해 강연한 홍원표 경기도 군협력담당관은 "미군공여지를 한 번에 개발하기보다는 단계적 개발을 통해 초기 투자의 적정한 배분 및 사업의 안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이용한 새로운 활용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경기도 내 미군공여지 개발 주요 사례로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을지대캠퍼스 및 부속병원) △의정부 캠프 시어즈(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 △동두천 캠프 캐슬(동양대 동두천캠퍼스) △파주 캠프 그리브스(역사문화공원) 등 4곳을 꼽았다.

홍 과장은 이 중 캠프 시어즈의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을 사례로 들며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지역의 행정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RC도 주한미군 건축물 보존,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에 나서면 캠프 시어즈 이상의 효과를 낼 거란 설명이 뒤따랐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개발 여건과 특성 분석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기능의 복합개발을 통해 지차체 수익 창출 및 지역 환원에 나설 것"이라며 "수도권과 군사규제 등 중첩 규제완화 및 사업 추진 여건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정부재정 지원 확대, 민간투자 활성화 등 제도 개선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특강에서 CRC를 스포츠·관광·미래에너지·디자인·지역산업육성·상업 클러스터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재훈 기자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특강에서 CRC를 스포츠·관광·미래에너지·디자인·지역산업육성·상업 클러스터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재훈 기자

두 번째 특강에 나선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CRC를 스포츠·관광·미래에너지·디자인·지역산업육성·상업 클러스터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RC에 남아 있는 건물, 장교숙소 등은 호텔 등으로, 레스토랑은 음식점으로 활용하는 등 리모델링과 업사이클링을 통해 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CRC가 당초 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계획됐는데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문화공간 조성으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만 단순 문화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특산물이나 특성을 살려 핫플레이스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과 미래 70년이 공존하며 진화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가칭 'CRC-70(창조와 회복력의 공진화-70)'이란 슬로건을 제시했다.

CRC가 개발 후에도 지속 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자생력은 필수라는 조언도 빠지지 않았다. 김 위원은 "예산을 지원받아 유지하는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며 "흔적을 기억하고, 도시의 흐름과 소통하는, 디자인과 문화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면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명수 기자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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