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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낙서 복구 중인데… 하루 만에 또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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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낙서 복구 중인데… 하루 만에 또 낙서

입력
2023.12.18 08:07
수정
2023.12.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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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어 17일 밤 영추문 인근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의 스프레이 낙서 자국 위로 천막이 덮여 있다. 하상윤 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의 스프레이 낙서 자국 위로 천막이 덮여 있다. 하상윤 기자

경찰이 16일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두 사람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만에 또 다른 낙서가 발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지점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추문(경복궁의 서문) 인근이다. 새 낙서는 영문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MBN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그려진 영어 글자 'N'이 일부 드러나 있다. 이번엔 가수 이름과 앨범명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약 4m로 파악됐다. 앞서 신고가 접수된 낙서와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16일 오전 2시 20분쯤 경복궁 영추문과 일대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는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로 추정되는 글귀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2명을 특정하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적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전문가 20여 명을 투입해 낙서를 지우고 담장을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용의자가 특정되면 이들에게 복구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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