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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 피살' 이스라엘 인질들, 남은 음식으로 'SOS' 문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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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 피살' 이스라엘 인질들, 남은 음식으로 'SOS' 문구 썼다

입력
2023.12.18 09:47
수정
2023.12.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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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천에 빨간 글씨로 "도와주세요, 인질 3명"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돼 있다가 15일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의해 오인 사살된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이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고 적은 하얀 천의 모습. IDF가 17일 공개한 사진으로, 이 문구는 음식을 활용해 쓴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돼 있다가 15일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의해 오인 사살된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이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고 적은 하얀 천의 모습. IDF가 17일 공개한 사진으로, 이 문구는 음식을 활용해 쓴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의해 오인 사살된 이스라엘 인질 3명이 구조 요청 당시 흔들었던 흰색 천에는 음식을 활용해 쓴 빨간색 'SOS' 문구가 적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IDF가 인질이 사망한 인근 건물에서 진행한 오인 사살 사건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IDF 발표에 따르면, 인질들은 남은 음식을 짜내 흰 천에 히브리어로 "SOS"와 함께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IDF는 이들이 한동안 건물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IDF는 지난 15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내 셰자이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탈출한 남성 인질 3명을 사살했다. 당시 이들은 모두 상의를 탈의한 상태였고, 한 명은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친 채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IDF는 이를 하마스의 유인 작전이라고 오판, 무방비 상태였던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다. IDF는 시신 수습·확인을 통해 희생자들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됐던 요탐 하임(28), 얄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2)임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이 '교전 수칙 위반'에 해당한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 안팎에선 IDF의 군사 작전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에선 수천 명이 모여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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