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딸 주애 참관
'경고성 대응조치'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으로 공식 확인했다. 또한 '시험 발사'가 아닌 '발사 훈련'이었다는 점을 강조, 화성-18형의 실전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화성-18형 '발사 훈련' 강조…비행안정성 확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화성-18형의 발사 훈련이 성공리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6,518.2㎞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2.3㎞를 4,415초(73분58초)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전했다.
통신 등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시험 발사'가 아닌 '발사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과 7월 북한은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하면서 '시험 발사'라는 표현을 썼다. 엔진 작동 여부 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의 발사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위원장 역시 "이번 훈련성과는 우리 국가무력이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라고 강조했다. 신문도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했다.
북한, 내년 다탄두·핵탄두 기술에 박차 나서나…"김정은, 새 과업 제시"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이를 "화성-18형에 대한 신뢰성 문제 해결"로 해석했다. 권 명예교수는 이어 "무기체계로서 고체연료 ICBM이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다탄두 및 초대형 핵기술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시험 발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 역시 발사 훈련을 참관하며 "공화국 핵전략무력을 가속적으로 강화발전시켜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몇 가지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ICBM의 전력화에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공격 기술로 수준을 끌어올렸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할 때 "핵기폭장치가 정상작동해 폭발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엔 핵기폭장치의 작동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를 근거로 "여전히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정찰기 '가드레일', 수도권 상공 비행…북측 시긴트 수집 나선 듯
이날 수도권 상공에서는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전자정찰기 '가드레일(RC-12X)'이 작전비행한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에 따르면, RC-12X는 이날 오전 7시 40분경부터 2시간가량 강원도와 춘천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 RC-12X는 주한미군 예하 501정보여단 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 소속으로, 신호감청정보인 '시긴트(SIGINT)'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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