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
한소희·박서준 주연 "전우애 느낌도"
"액션 연기에도 감정이 있기 때문에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가 다쳤어요."
배우 한소희가 19일 서울 용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중 입은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서울)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크리처(괴물)와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한소희는 지난해 8월 촬영 중 눈 주변을 다쳤다. 수술까지 가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일주일 넘게 활동을 접어야 했다.
한소희는 당시 부상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했다면 부상을 피해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고 돌아봤다. 또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촬영을 시작하면 모두가 진심으로 임한다"며 "나만 다치는 게 아니고 스턴트팀 등 액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 다친다"고 덧붙였다.
한소희가 연기한 윤채옥은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실종자를 찾는 사람). 아버지와 함께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 다니다 경성 최고 자산가이자 정보통인 장태상 역의 박서준과 만나 여러 일을 겪는다. 박서준과 처음 만나는 장면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한소희는 채옥의 머리카락이 날리는 장면을 위해 헤드뱅잉을 스무 번 넘게 해야 했다. 한소희는 "목에 담이 왔고, 다음 날은 목을 돌리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됐다"며 "욕심이 많이 났던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채옥과 태상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싹튼다. 하지만 이들의 멜로는 절제돼 있다. 한소희는 "채옥과 태상은 각자 지켜야 할 것들이 있어 절제될 수밖에 없었다"며 "여자 남자의 멜로를 떠나서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전우애 같은 느낌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경성크리처'는 '스토브리그' 등을 연출한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쓴 강은경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 이미 시즌2 촬영까지 마친 상태로 시즌1의 파트1은 22일, 파트2는 다음 달 5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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