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190개국 진출한 기업
한국시장 명품 배송 기대감도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로 쿠팡Inc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그동안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패션과 명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파페치는 샤넬, 에르메스 등 1,400여 개 명품 브랜드를 190여 개국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기업이다. 주요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가품에 대한 우려를 줄이면서 세계 1위로 시장에 안착했다.
쿠팡Inc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털과 함께 파페치의 인수를 위한 아테나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5억 달러(약 6,515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쿠팡Inc는 "4,000억 달러(약 521조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쿠팡의 우수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 역량을 파페치의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에게 탁월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Inc는 특히 세계에서 1인당 개인 명품 소비액이 가장 큰 한국에서 파페치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 배송에 강점을 보인 쿠팡은 7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출범하고 명품 화장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한편에서는 쿠팡이 로켓럭셔리 품목을 명품 패션으로 넓히거나 별도의 전용관을 열어 명품도 빠른 배송을 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파페치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명품이 시장의 미래임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전 세계 명품 구매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할 큰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파페치 창립자인 호세 네베스 회장은 "쿠팡의 입증된 실적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브랜드와 부티크 파트너로 전 세계 고객에게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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