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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고기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

입력
2023.12.25 07: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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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안홍민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해 대변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대장에 생긴 악성 종양인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結腸癌)이나 직장암(直腸癌)으로 나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크게 늘면서 암 발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은 방치하면 장폐색·장천공(穿孔)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기에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크게 나뉜다. 고령, 고열량 음식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염증성 장 질환 등이 대장암 발생과 관련 있다. 특히 붉은색 육류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 섬유질 섭취 부족과 운동 부족도 대변 속 발암물질이 대장 내 머무는 시간을 늘려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증상은.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일부 초기 암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출혈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되면 복통, 배변 습관 변화, 선홍색이나 검붉은색 혈변 등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젊은 나이임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없을 때가 대부분이므로 50세를 넘겼다면 대장 내시경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게 좋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대장암은 대장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될 때 확진한다. 일부 2·3기 진행성 대장암에서 장폐색으로 인해 대장 내시경검사를 시행할 수 없을 때 대장 조영술,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밖에 직장 수지(手指) 검사, 대변 잠혈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복부 또는 직장 초음파검사, 종양 표지자 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 될 수 있다.”


-치료법은.

“수술로 대장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수술을 고려하며, 이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법으로는 개복 수술과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최소 침습 수술이 시행된다.

2·3기 진행성 직장암이라면 이전에는 수술 과정에서 항문을 제거할 때가 많았지만, 최근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을 시행해 항문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한다.”

안홍민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안홍민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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