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강추위로 중단됐던 담장 복원 작업 재개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휘갈긴 낙서는 말끔하게 지워질 수 있을까. 낙서가 제거된 경복궁 담장이 다음 달 4일 공개된다. 현재는 낙서가 있는 담장 부분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강추위로 인해 21일부터 중단됐던 낙서 제거 작업을 26일 오전 재개했다. 29일까지 세척과 색맞춤 등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전문가 자문과 모니터링을 거쳐 내달 4일 오전에 가림막을 걷을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낙서 사건을 계기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등에 자체 경비인력의 외곽 추가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담장 경계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순찰인력 증원,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를 포함한 문화유산 훼손행위에 대한 종합대책을 경복궁 담장 공개와 동시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이 4대 궁궐, 종묘, 조선왕릉 내부 낙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16, 17일 발생한 두 차례의 담장 훼손 사건 외에도 건물의 기둥과 벽체 등에 연필, 유성펜, 수정액, 뾰족한 도구 등이 사용된 낙서를 여럿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상시 관리를 강화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적절한 방법으로 조속히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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