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이선균 수사 잘못, 동의 안 해"

"수사 관행, 공보준칙 문제 있다면 되짚어야"

윤희근 경찰정장이 28일 특별 승진 임용식이 진행된 청주 청원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배우 이선균(48)씨 사망과 관련해 “수사가 잘못돼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8일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노래방 업주 살인 피의자 검거 경찰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씨 변호인의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조사 요청을 경찰이 거부한 것에 대해선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세요?”라고 기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연예인 등의 마약 사건이 터질 경우 과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소환 시간을 경찰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언론 행태를 꼬집은 말로 해석된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씨를 좋아하는데 안타깝고 깜짝 놀랐다”는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윤 청장은 “고심을 안 해본 바는 아니지만 저는 14만 경찰의 수장"이라며 “임기 중간에 정치적인 행위로 그만두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