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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절제술 후 당뇨병 발생하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높아

입력
2023.12.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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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서울병원 연구팀, 2,952명 환자 분석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췌장절제술을 받은 후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는 허혈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대광 순천향대 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과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2~2019년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허혈성 심혈관 질환은 혈액 흐름이 충분하지 못해 산소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겨 심근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췌장절제술을 받은 3만242명 가운데 2,952명의 환자를 췌장절제술 후 당뇨병이 발생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췌장절제술 후 당뇨병이 발생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허혈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432명의 환자를 이미 당뇨병이 있던 환자 그룹과 췌장절제술 후 당뇨병이 발생한 그룹으로 나눠 허혈성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위험도를 보였다.

당뇨병은 허혈성 심혈관 질환의 주요한 위험 인자다. 하지만 현재까지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병 환자에게서 허혈성 심혈관 질환 발생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유대광 교수는 “췌장절제술 후에는 당뇨병이 잘 생기고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보다 허혈성 심혈관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허혈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췌장절제술과 관련 없이 이미 당뇨병을 앓던 환자와 비교했을 때도 통계적으로 유사한 빈도로 허혈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2월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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