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석 매진에 암표 거래 성행하자
예매 표 전부 취소 후 무작위 추첨키로
2년 만에 공연하는 가수 장범준이 암표 문제로 예매 표를 전부 취소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표를 판매하기로 했다.
장범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해당 공연은 장범준이 2021년 12월 콘서트 이후 약 2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자리로 화제가 됐다.
그는 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마포구 클럽온에어 공연장에서 약 10회에 걸쳐 'ㅈㅂㅈ 평일소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은 회차당 50석 규모다. 1일 오후 8시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이 매진됐고,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티켓을 되파는 암표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표는 정상가(5만5,000원)보다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며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공연 주최 측은 2일 한국일보에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많은 관객을 모시기 위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당장 이번 주 공연은 구글폼으로 참석 희망자를 받아 무작위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존 예매 사이트 등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에게는 추후 환불 처리가 이뤄질 방침이다.
연말연초 공연을 앞두고 암표 문제가 이어지자 가요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수 성시경은 연말 콘서트에 암표 거래가 성행하자 이를 막기 위해 현장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그는 SNS에 "시야제한석과 취소 표 등을 합치면 최소 170석 정도 된다"며 "암표를 사지 않으면 취소 표가 생기고 현장판매 수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29~31일 1인당 1매만 구매가 가능한 방식으로 수량을 제한해 콘서트 당일 현장 판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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