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이 대표 부산 방문 현장 등장
"수차례 범행 시도하다 이번에 성공한 것"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붙잡힌 60대 피의자가 보름 전 이 대표 부산 방문 현장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 피습이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대표 피습 피의자가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서 포착된 정황이 담긴 영상과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간담회가 끝나고 이 대표가 피해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차량을 탑승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남성이 이 대표 가까이에 서 있다. 이 남성은 피습 당시 착용하고 있던 '내가 이재명이다'가 적힌 파란색 왕관 모양 머리띠를 쓰고 있다. 피의자와 같은 갈색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이 대표 차량 앞에 서 있던 이 남성은 당 관계자의 제지로 이 대표와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선 계획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 지지자 카페에서는 "간담회 현장에서도 같은 머리띠를 착용하고 카페 내 대표님 동선에 따라 앉아 있다. 지지자인 척 범행을 계획하고 참석한 것 같다" "대표님 동선을 따라다닌 것 같다" "수차례 범행을 시도하다 이번에 성공한 것" 등의 주장이 나왔다.
60대 남성인 피의자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전망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하고 있던 이 대표 맞은편으로 접근해 이 대표의 왼쪽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피의자가 범행 당시 착용한 파란색 종이 왕관 머리띠는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인 '잼잼자봉단'이 사용해온 소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머리띠를 두른 피의자는 지지자인 척 위장해 종이를 들고 "사인을 해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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