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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신한울 1호기 원자로 정지...원안위 "조사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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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신한울 1호기 원자로 정지...원안위 "조사단 파견"

입력
2024.01.03 11:03
수정
2024.0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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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 정지로 출력 낮춰 부산물 쌓여
핵연료 많지 않아 결국 원자로 정지
원안위 "방사선 준위 평상시 수준"

신한울 원전 1호기(왼쪽 붉은 선 표시).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신한울 원전 1호기(왼쪽 붉은 선 표시).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신한울 원전 1호기의 원자로가 정지했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9분쯤 신한울 1호기(140만㎾급)의 원자로가 정지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42분쯤에는 1호기의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해 원자로 출력을 40% 수준으로 낮췄다.

신한울 1호기는 원자로를 저출력으로 운전하면서 원자로에 핵분열 부산물인 제논이 쌓였다. 제논은 핵분열 반응을 저하하는 핵종으로, 원자로 출력을 높이면 사라진다. 하지만 오는 14일로 예방정비가 계획돼 남은 핵연료가 많지 않아 출력을 높이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신한울 1호기가 안정 상태이고 발전소 내외 방사선 준위가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지역사무소를 통해 세부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원자로가 갑자기 정지되면, 원안위는 사건 원인 분석과 발전소의 조치 등을 조사한 뒤 규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다.

신한울 원전을 관리하는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도 터빈 등이 정지한 원인 파악과 함께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1호기 터빈이 멈춘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14일로 계획된 예방정비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원전 1호기는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로,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북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부지 안전성 강화 조치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지연돼 2022년 12월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바로 옆 신한울 원전 2호기와 쌍둥이 원전으로 불린다. 이번 원자로 정지는 상업운전에 돌입하고 처음이다.

울진=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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