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만 다섯 번째 '전략 매장' 2일 열어
유명 햄버거 브랜드 몰린 강남에 '승부수'
기업 가치 높이기·해외 진출 잰걸음 나서
맘스터치가 서울 강남구의 다섯 번째 전략 매장 '맘스터치 선릉역점'을 2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유명 햄버거 브랜드 등이 입점한 '격전지'에서 정면 승부를 가리겠다는 심산이다.
맘스터치는 2년 가까이 맘스터치 랩(LAB·연구소) 가든역삼점에서 강남 상권을 파악하고 영업 경쟁력을 키울 방법을 고민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첫 전략 매장인 학동역점에 이어 대치사거리점, 방배역점, 도산대로점을 차례대로 열었다. 전략 매장이란 입지가 좋아 자리만 잘 잡으면 인지도 상승은 따놓은 당상이지만 임대료 등 고정비가 높은 역세권과 오피스 상권 등에 낸 직영 매장을 말한다.
그런데도 본격적 오픈 공세에 나선 데엔,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고객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를 널리 알림으로써 결국엔 '골목 상권 브랜드' 딱지를 떼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특히 강남은 '쉐이크쉑 버거' '파이브가이즈'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핵심 상권이다.
이번 맘스터치 선릉역점은 직전 강남 4개 매장처럼 지하철역 앞이나 대로변에 둥지를 틀었고 매장 크기도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개 층 284㎡(약 86평)로 늘렸다. 수용 가능 인원(116명) 역시 역대 매장 중 가장 많다.
직장인이 많다는 테헤란로 특성도 감안했다. 소고기 패티를 구워주는 기계를 들여 점심시간처럼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제품 준비 시간을 줄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닭 허벅지살을 튀긴 패티로 인기를 끌었는데 앞으로는 소고기 패티 제품도 강화해 비중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2022년 6월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금껏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대신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동대문 도심까지 발을 들인 뒤 해외 진출 고삐를 바짝 당겨 쥘 전망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오픈 당일에 3주치 좌석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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