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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돈 어디서 빌리지?"...대출부터 고용상담까지 앱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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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돈 어디서 빌리지?"...대출부터 고용상담까지 앱 하나로

입력
2024.01.05 17:06
수정
2024.01.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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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민금융 잇다' 앱 출시 예정
상품 비교→대출가능 여부까지 한 번에
복지·고용·채무조정 복합상담도 함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A씨는 급전이 필요해 저신용자도 받을 수 있는 서민대출을 검색해봤다.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 이름이 비슷한 상품들은 차이점이 뭔지 구분할 수 없었고, 소액생계비대출 등은 본인이 대상이 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상담을 받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기 어려웠다. 결국 A씨는 집 앞에 있는 은행에서 추천해주는 대출상품을 이용했는데, 이후 그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보가 부족해 비싼 값을 치러야 했던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 가능한 서민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선택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올해 6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가칭 '서민금융 잇다'라는 이름의 이 앱은 이용자에게 맞는 민간·정책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해 대출 가능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고, 채무탕감·고용연계 등 비대면 복합상담까지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주요 정책금융상품 종류(자료: 금융위원회)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소액생계비대출
출시일자 2010년 7월 2019년 9월 2020년 1월 2021년 7월 2022년 9월 2023년 3월
대상 저신용·저소득 근로자 고금리 이용자 저소득 청년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 빈번한 연체 경험자 연체·무소득자

2016년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이후 정책금융상품은 10가지나 출시됐지만, 상품 간 차이점이 모호하고 한 번에 비교하기 어려워 수요자 접근성은 크게 떨어졌다. 또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 대출 비중이 2022년 기준 59%까지 늘어났지만 서금원 홈페이지와 앱 이용이 불편하다는 불만도 적잖았다. 상담을 원하는 대출 차주가 많음에도 직접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잇다'가 출시되는 배경이다.

'잇다'에 접속하면 이용 가능한 저금리 민간상품이 우선 제시되고, 이후 정책상품도 비교해볼 수 있게 된다. 같은 화면 내에서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승인이 가능한 금융사까지 일괄 확인도 가능하다.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 및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 소요시간이 단축되고, 제출서류도 간소화된다. 정부는 현재 10개 안팎인 서민상품을 추후 20개 이상으로 늘려 선택권도 넓힐 방침이다.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 통합조회 서비스 구조도와 '서민금융 잇다' 출시 후 개선되는 서비스 구조도. 금융위원회 제공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 통합조회 서비스 구조도와 '서민금융 잇다' 출시 후 개선되는 서비스 구조도. 금융위원회 제공

비대면 복합상담이 가능해지는 것도 '잇다'의 주요 기능이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 중 무직자 또는 고용이 불안정한 직종(비정규직, 일용직 등) 종사자 비중이 27.9%에 달하는 만큼, 이들은 단순히 대출을 받는 걸 넘어 고용·복지와 채무조정서비스 등 복합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자에게 복지제도 소개, 연체 차주에게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제도 안내, 미취업자에게 국민취업지원 제도 연결 등 복합상담이 앱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그간 이용자들이 정보가 부족해 정책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 고용부와 보건복지부, 금융위 협업을 통해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잇다'를 서민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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