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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 뉴스였다... "미국 증권위 계정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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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 뉴스였다... "미국 증권위 계정 해킹"

입력
2024.01.10 07:52
수정
2024.01.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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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승인' 부인… "엑스(X) 계정 해킹 당해"
4만7000만 달러 치솟던 비트코인 3% 급락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9일(현지시간) 퍼졌지만, 불과 몇 분 만에 이는 허위 정보에 기인한 '가짜 뉴스'로 드러났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SEC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자신의 X 계정에 같은 내용을 올렸다.

이보다 불과 30분 전 로이터통신 등은 SEC의 X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속보로 전했다. SEC 계정을 통한 공식 발표라고 판단한 결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스(X) 계정에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을 부인한 게시물. SEC X 계정 캡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스(X) 계정에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을 부인한 게시물. SEC X 계정 캡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동요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가짜 뉴스'가 보도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인 4만7,9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SEC가 사실을 바로잡자 이내 3%가량 급락하며 4만5,500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1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 등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의 승인 시한은 1월 10일이었고, 이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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