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상정보 공개 결정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57세 이영복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어 이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날 이씨의 ‘머그샷(mugshot·범인 인상착의 기록 목적으로 체포 시점에 촬영한 얼굴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머그샷 공개법(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첫 공개 사례다. 다만, 머그샷 공개법은 25일부터 시행돼 이번엔 이씨의 동의를 받아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과 5일, 고양시 일산 서구와 양주시에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는 여성 2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두 사건 범인이 동일범이라고 판단, 공개수사로 전환해 추적에 나섰다. 5일 밤 10시 44분쯤 강원도 강릉에서 이씨를 붙잡은 뒤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7일 구속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교도소 생활을 오래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끼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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