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북한 무기 사용"
미 매체·국정원과 엇박자
미국 백악관이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군사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하마스와 북한 사이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하마스가 사용한 F-7 로켓의 신관(포탄 기폭장치) 부품이 북한산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관에서 ‘비저-7류’ ‘시8-80-53’ 등 한글 표기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8일 “(VOA의) 보도와 동일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하마스 등에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출처 보호 및 외교 관계를 고려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 강화와 관련, “이를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해 첫날 발생한 일본 지진 사태를 위로한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위문 전문을 보낸 이유에 대해선 “그 의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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