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정현장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어깨 질환은 50대쯤부터 많이 발생해 ‘오십견(五十肩)’이라고 불린다. 문제는 이러한 용어 때문에 어깨 통증 원인을 나이 때문에 생긴 것으로 여겨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깨 질환 중 일부는 자연히 낫지 않고 때로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동결견이란 무엇인가.
“중년 나이에 많이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은 실제로는 동결견(凍結肩)일 때가 많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관절낭이 쪼그라들고 염증이 생기는 동시에 주변 조직과 유착되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마치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굳어버리고 어깨를 사용할 때마다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동결견은 어떻게 치료하나.
“그대로 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는 믿음으로 방치할 때가 많다. 하지만 어깨 통증은 몇 년 혹은 영구적으로 지속되기에 가능한 한 빨리 스트레칭을 비롯한 재활 치료로 운동 범위를 회복해야 한다.
재활 중 통증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 이때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이 밖에 어깨 안쪽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치료도 있다. 이렇게 치료한 뒤에도 수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엇인가.
“동결견 외 흔한 어깨 질환으로는 어깨를 움직이는 작은 근육이 파열돼 어깨가 움직이지 않는 ‘회전근개 파열(回轉筋蓋破裂·rotator cuff tear)’이 있다. 반복적인 사용으로 마모되는 것으로 자신도 모르는 새 별다른 원인 없이 발생할 수 있다.
특정 각도로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발생 초기 단계에서는 동결견과 달리 어깨가 굳은 것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면 쉽게 올라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어깨 움직임이 제한돼 동결견과 구별하기 어렵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치료하나.
“초기 경미한 부분 파열은 약물이나 재활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관찰할 때가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는 한번 파열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파열이 점점 커지므로 결국 수술해야 할 때가 많다. 수술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수술하는 관절경 수술은 관절 주변에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기에 흉터도 작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봉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열됐다면 파열된 힘줄 역할을 인공관절이 대신하는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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