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에서 태어나 세상보는 지혜 익혀"
시민 단체들은 "출마 명분 없다" 비판
노영민(더불어민주당)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청주 상당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노 전 실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 상당구 지역민들의 너른 품을 배경 삼아 그 동안 쌓은 경력과 연륜을 더해 처음 정치에 임하는 심정으로 일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청주 흥덕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전 실장은 지역구를 바꾼 데 대해 "상당구 남주동 소재 가구점의 넷째로 태어나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나의 주무대는 상당구였고, 이곳에서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지혜를 익혔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이어 "총선을 통해 갈등과 불신만 키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다시 세워야 한다"며 "더는 방관하지 않고 어떻게든 쓰임새가 돼 달라는 부름을 온전히 받들겠다"고 했다.
청주고, 연세대를 나온 노 전 실장은 17·18·19대 국회의원, 중국 특임대사 등을 지냈다. 2022년에는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청주 상당은 국민의힘에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민주당에선 이강일 전 상당구 지역위원장과 노 전 실장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편, 이날 지역 내 진보 시민단체인 충북민주연합 등은 성명을 통해 “노 전 실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국민적 시각에서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의 대표 총선 주자로 나서는 것은 절대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출마를 촉구했다.
보수 시민단체인 충북자유아카데미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실장은 ‘아들 특혜 채용’ ‘똑똑한 집 한채’ 등 논란으로 이미 지난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도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출마를 포기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