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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진료 '월요일 쏠림' 심화..."오픈런 막으려면 휴일 진료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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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진료 '월요일 쏠림' 심화..."오픈런 막으려면 휴일 진료 늘려야"

입력
2024.01.14 16:28
수정
2024.01.14 16:4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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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심평원 소아과 청구 현황 분석
월요일 진료 건수 1주일 평균의 1.3배
응급실 소아 진료는 일요일 최다, 이어 토요일

인플루엔자(독감)와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한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가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부모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인플루엔자(독감)와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한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가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부모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소아청소년과에 일주일 중 환자가 가장 몰리는 날은 월요일인데, 이 같은 '월요일 쏠림'이 코로나19 전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급실에서 소아 진료가 가장 많은 날은 일요일이다. 주말과 휴일에 진료를 하는 소아청소년과가 적어서 생긴 현상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소아청소년과 요일별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6월 의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 1,000곳 중 한 곳당 평균 진료 청구 건수는 월요일에 1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89.9건)의 1.3배다. 월요일 다음으로는 일요일(99.7건)에 평균 청구 건수가 많았고, 수요일(78.9건)은 가장 적었다.

의료기관 1,000곳의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6.5건에서 2020년 56.6건, 2021년 65.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소아 환자가 줄자 전국적으로 의원급 소아청소년과 폐업도 잇따랐다. 저조했던 소아 진료는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2년 109.3건으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초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초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은 일요일 청구 건수가 118.3건으로 월요일(113.7건)보다 조금 많았다. 일요일에 소아 진료를 한 의원이 9,311곳으로 월요일(5만1,410곳)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에 환자가 문을 연 의원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성인응급실, 소아응급실을 포함한 응급의학과의 청구 명세서 중 12세 미만 진료는 일요일이 10만8,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7만6,475건)이 뒤를 이었다. 월요일은 5만8,661건으로 일요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주말과 휴일에 발생한 소아 진료 공백을 응급실이 일부 메운 결과다.

신현영 의원은 "월요일 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휴일 진료 강화 등의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주말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확대되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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