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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법적 분쟁 시작... 장·차남 "OCI와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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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법적 분쟁 시작... 장·차남 "OCI와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 완료"

입력
2024.01.17 19:29
수정
2024.01.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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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제출"
경영권 둘러싼 창업주 일가 분쟁 본격화
한미약품 "검토 결과 인용 가능성 낮아"
라데팡스 "기업 지배구조 새 전범 될 것"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의 개인 회사 코리그룹의 엑스(X)에 OCI그룹과 통합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엑스 캡처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의 개인 회사 코리그룹의 엑스(X)에 OCI그룹과 통합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엑스 캡처

OCI그룹과 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시작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 다툼으로 치닫고 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창업주의 장·차남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분쟁이 본격화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창업주의 차남이나 형제인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지원 대표와 연대해 OCI와의 합병을 막기 위한 법적 분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OCI홀딩스가 7,703억 원을 투입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를 취득하며 통합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 사장은 OCI홀딩스의 지분 10.4% 취득하며 맞교환하고, 임 사장이 통합 지주사의 각자대표에 올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공동경영을 하기로 했다.

이에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이고, 통합지주사의 각자대표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각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왔다.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 DVDX 제공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 DVDX 제공

한미약품그룹은 통합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우리 측 법률 검토 사항"이라며 "이와 관련한 특별한 입장은 없지만, 양 그룹사가 합의한 동반·상생 공동 경영의 취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원활한 통합 절차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또한 이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자문,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주요 창업주 일가의 상속세 해결을 맡아온 라데팡스파트너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대해 "두 그룹이 각자 전문적인 영역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고 나아가 안정적인 지배구조 하에서 상호 보완 기능을 통해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반 경영은 한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지배구조의 전범(典範)이 될 것이며, 한국 내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상당수의 기업집단이 참조할 만한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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