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야의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포자랩스는 19일 AI를 이용한 음악 창작 도구 '라이브'(LAIVE) 시험판을 공개했다. 라이브는 주제어를 입력하면 AI가 5분 만에 작곡과 작사를 하고 노래까지 불러주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 AI의 작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편집 기능으로 수정하면 된다.
이처럼 작곡과 작사, 가창까지 모두 제공하는 AI는 처음이다. 기존 음악 관련 AI들은 작곡과 작사, 노래 등 한 가지 기능만 제공했다. 라이브는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가사와 가창이 필요 없으면 작곡만 해주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시험 기간 이용자들은 AI로 최대 5곡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돋보이는 부분은 저작권이다. 기존 기성곡을 활용해 AI를 학습하면 이를 흉내 내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독자 구축한 음원 데이터만으로 AI를 훈련시켰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총 100만 개 이상의 작곡 데이터와 5만 개 이상의 목소리 데이터를 사용했다. 따라서 저작권과 표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체 주장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법인을 만든 이 업체는 라이브 공개를 시작으로 현지 인력을 채용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AI"라며 "작곡이 어렵다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 누구나 음악을 만들어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이 업체는 2022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뉴립스와 전미인공지능학회 등에 제출한 논문이 채택되며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생명의 광고 배경음악, tvN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의 경연곡이 이 업체의 AI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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