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마이 데몬' 종영
김유정·송강, 성장 증명했다
'마이 데몬'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송강과 김유정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달콤한 설렘을 안겼다.
지난 20일 SBS 드라마 '마이 데몬'이 종영했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도도희는 정구원이 소멸한 뒤 슬픔에 빠졌다. "내가 죽인 거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바닷가를 찾아 "메리크리스마스, 정구원. 너랑 같이 보낼 줄 알았는데 네가 없네. 네가 죽고 나서 내 안에 있는 무언가도 같이 죽어버린 것 같아. 나랑 계약하자. 내 소원은 네가 돌아오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때 정구원이 다시 나타났다. 정구원은 "메리크리스마스, 도도희. 다녀왔어"라고 이야기했다.
도도희는 아버지(김영재)와 정구원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됐다. 과거 도도희 아버지는 아내(우희진)와 뱃속의 딸을 살리기 위해 계약을 했다. 도도희는 정구원에게 "넌 그때도 날 살린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구원은 "너도 날 살렸다. 영원한 소멸에서 날 구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입맞춤으로 다시 한 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도도희와 정구원은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하게 살아갔다.
작품의 영향력을 시청률로만 설명할 수 없는 시기다. OTT가 인기를 끌면서 본방사수를 하는 시청자의 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마이 데몬'은 시청률로 주목받진 못했다. 그러나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이 작품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서 발표한 TV 부문 종합 화제성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마이 데몬'은 김유정과 송강의 성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잘 성장한 아역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에 이어 다시 한번 로맨스 강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2020년의 '스위트홈'이 흥행하면서 대세 반열에 오른 송강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유정과 송강은 '마이 데몬'을 통해 '2023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의 달콤함까지 즐겼다.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마이 데몬'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선사했다. 주인공들은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서로의 구원이 됐다. '마이 데몬'은 퇴장을 알렸으나 도도희와 정구원은 달콤한 사랑은 애청자들의 마음에 한동안 따뜻하게 남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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