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승객 대상 측정
"자료는 비공개...표준 중량 측정 목적"
아시아나항공이 22일부터 3월 말까지 국제선 이용객 중 일부를 대상으로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뉴스1
22일부터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을 타는 승객은 몸무게 측정대 위에 올라가야 할지 모른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이 항공사 국제선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열흘 동안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승객들은 출발 게이트에서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면 되는데 입고 있는 옷이나 기내에 들고 타는 수하물도 모두 함께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일 측정을 원하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렇게 모은 수치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승객 표준 중량'을 얻기 위한 평균 산출 작업에만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이 기간 확보한 자료와 2월 6일∼3월 31일 인천공항 국제선 게이트에서 탑승객을 대상으로 측정하는 자료를 종합해 승객 표준 중량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승객 표준 중량은 국토교통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이 최소 5년마다 또는 필요시 측정한다. 표준 중량은 항공기 무게를 배분해 균형을 유지하고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또 항공사들은 통상 실제 필요한 양보다 1% 정도 연료를 더 넣고 비행하는데, 승객의 무게를 파악하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표준 중량 측정 기준은 항공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국내선·국제선, 동계·하계, 성인·아동·유아 등으로 구분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한 국내 항공사의 측정 결과 국제선 성인 동계 기준 승객 표준 중량은 약 80㎏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하계 기준은 74㎏이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승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쟀고,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월 각각 표준 중량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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