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랩, 독일 패슬러와 공동 기술개발
상반기 중 첫 합작기술 적용 선박 나온다
비행기나 선박도 해킹될 수 있다.
카스퍼스키 데이비드 엠 수석 연구원
글로벌 보안 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의 수석 보안연구원 데이비드 엠이 지난해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같은 위험성에 HD현대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이 회사는 통합 보안기업 안랩,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패슬러와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박에 연결된 위성망에 해커가 침투해 운항 시스템을 교란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선박의 자율 운항과 원격 항해를 위해서는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제휴는 선박 수주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제선급협회(IACS)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7월 이후 맺어지는 모든 건조 계약을 대상으로 시스템 중단이나 보안 공격에 대한 복원력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다. 여기서 '복원력'이란 선박 운항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때 신속히 원인을 찾고 대응해 정상화하는 해법을 말한다.
HD현대는 조만간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상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국제선급협회의 사이버 복원력 규정(UR E26)을 충족하는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브랜드 '하이 시큐어'를 출시하고 올해 2분기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장치) 한 척에 적용한 것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한국 안랩, 독일 패슬러와 협업을 통해 보다 신뢰성 있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선박 사이버 보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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