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의 물질
수지 시히 지음. 노승영 옮김. 수천 년간 나눌 수 없는 물질이었던 원자는 1895년 뢴트겐의 X선 발견으로 쪼개지며 입자물리학의 여정이 시작됐다. 책은 입자의 세계를 확장한 열두 번의 실험을 중심으로 과학적 발견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켰는지 설명한다. 어니스트 로런스는 인공 방사능의 생성을 유도하는 '사이클로트론'을 발명했다. 이로써 방사능을 통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까치·392쪽·2만2,000원
△한국 도시의 미래
김시덕 지음. 도시 문헌학자인 저자는 전국을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3대 메가시티와 6개의 소권역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한국 부동산의 역사를 조망하고 국제 정세, 교통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미래를 예측한다.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공업지대인 동남권에서는 창원에서 고흥에 걸친 방위산업 벨트의 성장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살아야 할 곳(live)과 살 곳(buy)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포레스트북스·492쪽·2만5,000원
△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
박은주 지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남영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이면 일제 식민지 시기부터 6월 민주 항쟁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현장에 도착한다. 역사교양 프로그램 PD인 저자는 역사를 품은 17개 정거장을 들여다본다. 가산디저털단지역의 노동자생활체험관을 소개하며 구로공단 여공 '순이'들의 증언을 들려준다. 미디어샘·240쪽·1만7,800원
△전기, 밀양- 서울
김영희 지음. 2005년부터 시작된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2014년 행정대집행 이후 주민들의 집 앞엔 송전탑이 들어섰다. 책은 밀양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 폭력을 밝히고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이 탈송전탑·탈핵 운동으로 나아간 과정을 기록한다. 진 싸움으로 기억되는 투쟁 속에 피어난 여성 연대와 활동가로서의 '밀양 할매'를 재조명한다. 교육공동체벗·386쪽·2만2,000원
△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
미셸 캉탈-뒤파르 지음. 류재화 옮김. 파리의 예술가 '마들렌 질하르트'는 콘크리트 배를 사들이고 '루이즈 카트린 브레슬로'는 이를 구세군에 기증했다. 이후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배를 노숙자 쉼터로 개조했다. 브레슬로의 이름을 따 '루이즈 카트린'으로 불리는 센강 위의 배는 60여 년간 노숙자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책은 루이즈 카트린에 얽힌 인물과 파리의 문화를 들여다본다. 체크포인트찰리·260쪽·1만8,000원
△체제 정당화의 심리학
존 T. 조스트 지음. 신기원 옮김.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저소득 노동자였다. 왜 가난한 사람이 부의 재분배에 반대할까.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무력감이 기존 체제를 정당화하고 억압적 체제를 옹호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그는 체제 정당화는 사회적 약자에게 심리적 진통제로 기능하지만, 결국 체제 공고화가 그들의 심리적 안녕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에코리브르·552쪽·3만5,000원
△불안을 먹는 사람들
재닛 츠르잔, 키마 카길 지음. 강경이 옮김. 시대마다 유행하는 패션이 있듯 식이요법에도 유행이 있다. 저자들은 특정 식이요법이 유행하는 이유는 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을 도와서가 아니라 심리적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특정 영양소를 식단에서 배제하는 음식 배제 식이요법과 독소를 제거한다는 클린 이팅에 대해 파고든다. 식이요법을 통해 표현된 사회·문화적인 생각을 풀어냈다. 루아크·560쪽·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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