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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등 3연패 지역구 전략공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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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등 3연패 지역구 전략공천한다

입력
2024.01.23 21:40
수정
2024.01.23 2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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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마포을과 원희룡 계양을도 해
여론조사 지지율 2배 벌어지면 단수공천
'경선 방해' 3회 경고받으면 후보자 자격 박탈

정영환(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정영환(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연속 패배한 곳 등 열세 지역에서 경선 없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룰을 확정했다. 열세 지역 외에도 공천 신청자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하면 경선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연 뒤 단수·우선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 먼저 △2020년 총선,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 △재·보궐을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에선 경선 없이 후보자를 우선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있었던 서울 마포을, 인천 계양을은 모두 '총선 3연패' 지역에 해당한다.

공관위는 또 현역 의원이나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이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되거나 부적격 판정을 받은 지역도 우선공천 지역에 포함했다. 여론조사 결과 공천 신청자 전원이 다른 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낮은 지역, 지난 18일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부터 당협위원장이 없던 지역도 우선공천 지역에 포함된다.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의원 등 현역 3명이 몰려 있는 서울 마포갑의 경우 '당협위원장 공석 지역'에 속한다.

우선 추천 지역이 아니더라도 공천 신청자 1명의 경쟁력이 월등하면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 경쟁력 기준은 △공천 신청자 1명만 다른 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보다 크면서 도덕성 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여론조사 1위 지지율이 2위보다 2배 이상이면서 도덕성 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공천심사 점수에서 1위와 2위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공천 신청자가 1명이거나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부적격 판단을 받았을 때도 단수 공천이 이뤄진다.

다만 이런 기준이 충족돼도 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조건에 해당하면 우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무조건 우선 추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속 패배한 지역이라도 경쟁력 있는 분이 2명 신청을 했다면 우선 추천을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마포을과 인천 계양을도 공천 신청 상황에 따라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 공관위는 이날 경선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경선 후보자가 현행 선거법을 위반하거나 경선을 방해하면 주의, 경고를 부여하기로 했다. 총 3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경선 후보자 자격이 박탈된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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