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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만난 왕이 "미국, '대만 독립 지지 않는다'는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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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만난 왕이 "미국, '대만 독립 지지 않는다'는 약속 지켜라"

입력
2024.01.28 09:17
수정
2024.01.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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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일 방콕 회동서 공개 메시지
"대만 문제, 중국 내정" 재차 강조
미 "북 도발, 중 영향력 행사" 촉구

제이크 설리번(왼쪽 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양국 정상의 외교책사인 두 사람은 26, 27일 태국 방콕에서 회동했다. AFP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왼쪽 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양국 정상의 외교책사인 두 사람은 26, 27일 태국 방콕에서 회동했다. AFP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 27일 태국 방콕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대만 독립 문제는 중미 관계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을 비롯해 북한·러시아 간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와 미국 AP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측은 미국 측에 대만 문제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최근 대만 (총통)선거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험은 '대만 독립'"이라며 "중미 관계의 가장 큰 도전 역시 '대만 독립'"이라고 덧붙였다.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에 견제와 압박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외교 사령탑인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 이뤄졌다. 회동은 이틀에 걸쳐 총 12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 관련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동 내용을 설명하는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미국)는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것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발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와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최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 측 대표와 쑨 부부장 간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중국은 분명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우리를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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