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소 등 땅꺼짐 현상으로 기울어
지붕 처마 등에 어른 손가락 굵기 균열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96호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등을 보유한 경북 안동시 태화산 기슭 서악사 건물 일부가 토사유출과 부동침하 등으로 기울어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악사에 따르면 경내 공양간과 종무소 건물에 토사유출로 부동 침하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고, 처마와 벽면에는 성인 손가락 굵기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사찰 담장 옆 경북도 민속자료 제30호 관왕루(관우사당)도 붕괴 위험에 처했다.
특히 사찰 측이 등산로 개방을 위해 안동시에 무상임대한 임야 10만㎡에는 화장실조차 없어 신도와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관리 부실로 일부 주민들의 무단 경작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악사 측과 관광객 등은 안동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신도 A(56)씨는 “안동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상 임대한 태화봉 등산로가 도심 속에 있고 전망이 좋은 데다 운동시설도 많아 자주 이용하지만 화장실이 없어 불편이 많다"며 "사찰 측이 화장실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제의해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차라리 진입로를 막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서악사 현장을 방문해 불편사항을 점검했고, 간이 화장실은 도비 예산을 확보해 올해 설치할 예정"이라며 "건축물 균열 등 침하현상 부문은 국비 16억원을 신청했다가 반영되지 못해 내년도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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