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8일 만료된 출금 연장 안 해
황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 임할 것"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수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32)가 영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이 28일까지 내려졌던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다. 황씨는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예정이다.
황씨는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상대 의사에 반해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입국한 황씨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40시간 넘게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황씨는 영상 촬영 차체는 인정하면서도 "몰래한 촬영이 아니었고, 상대방의 명시적 거부도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가 입국한 직후 그의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고, 16일 전격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이어갔다. 이달 25일에는 4차 조사까지 진행했다. 다만 경찰은 현 단계에서 추가로 출국금지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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